스카이레이크 셀러론 G3900 본체 조립기 (긴글 조심)
아는 지인분이 저가 사무용 본체를 조립 부탁이 있어 조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저렴한 염가형 본체를 조립하느라 부품들도 다 저렴저렴합니다~
저는 보통 견적을 맞출때는 다나와라는 사이트를 자주 애용하는데,
구입할떄는 친구가 행복쇼핑 컴퓨터라는곳이 더 저렴하니 거길 이용하래서 한번 거기서 사봤습니다. (홍보 아닙니다;;)
택배 물건이 왔습니다!
택배는 언제와도 신납니다.
위에 에어캡으로 완충이 되어있군요, 부품이 안전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캡은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부품들을 책상위에 올려보았습니다.
CPU : 인텔 셀러론 G3900 (스카이레이크)
M/B : ECS H110M4-C3V
RAM : 삼성 DDR4 PC-17000 4GB
SSD : 삼성 750 EVO 120GB
PSU : 마이크로닉스 싸이클론2 350W
Case : 대양케이스 TIDY (미니타워)
근데, 램은...????
램은 메인보드 박스안에 쿠킹호일로 감싸져 있습니다.
케이스를 박스에서 꺼내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98용 펜티엄4 본체에 사용되었던 케이스랑 같은 모델입니다.
디자인도 무난무난 하고,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철판이 튼튼해서 이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케이스를 싼거(만원짜리) 쓰면 되지만, 철판이 종잇장마냥 얇아져서 선호하진 않습니다;;;
CPU는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셀러론 프로세서입니다.
14nm 공정에서 제조되며, 모델명은 G3900.
2.8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2MB L3 캐쉬메모리, 51W TDP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품 패키지이므로, 박스를 분해하면 CPU, 쿨러, 책자(스티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데스크톱 기준으로) 스카이레이크부터는 14nm의 미세공정으로 인해 CPU 기판이 얇아졌다고 합니다. (노트북 CPU급...)
그로인해 하이엔드 CPU쿨러 장착시 쿨러의 무게로 인한 장력때문에 CPU가 휘는 이슈가 있다고 합니다.
폰 카메라가 조점을 못잡아서 사진이 흐리게 나왔네요;;
위 사진은, 775 소켓인 펜티엄4 630(프레스캇)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위 : 펜티엄4 630, 아래 : 셀러론 G3900)
CPU소켓 보호 커버를 벗기고, CPU를 홈에 맞게 장착해주고,
쿨러를 장착해줍니다.
인텔은 775 소켓 이후 계속 푸쉬핀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도 푸쉬핀 방식의 쿨러는 내구성때문에 이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메인보드를 뒤집어서 쿨러가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보잘것없는 램입니다.
스카이레이크 부터(정확히는 X99)는 기본적으로 DDR4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DDR3도 보드에 따라 지원하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
어자피 이 컴퓨터의 용도는 사무용이기 때문에, 4GB로도 충분하다 판단해서 4GB로 구성했습니다.
현재 이 글 작성시점으로 DDR4 4GB는 18000원정도, 8GB는 36000원정도로 램값이 싸기때문에 추후 남는 슬릇을 이용해서 업그레이드 하면 됩니다.
램은 단면램입니다. (8GB가 되다가 말았군... )
- 350W밖에 안되지만 나름 정격 파워!!
사실 저가 본체에서는 표기출력(뻥파워) 파워서플라이가 많이 들어갑니다.
사실 컴퓨터를 싸게 맞추는데에는 파워 단가를 낮추는것도 한몫하죠.
예산은 한정되있고, 뻥파워와 종잇장 케이스를 선택하면 펜티엄 G4400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리고, 이 본체는 저전력이라 뻥파워로도 충분합니다...
뻥파워 특유의 저효율, 싸구려 부품과 안전장치 따위 저리가라 하는 가벼운 무게, 언젠간 펑~!
그래서 저렴하고 믿을만한 정격파워를 선택했습니다.
350W라고 무시할 수 있는데, 오히려 이런 저전력 시스템에서는 저출력 파워가 적합합니다. (<< but, 뻥파워는 X)
파워서플라이는 보통 50% 구간에서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는데, 저사양 시스템에 500/600W같은 고출력 파워를 사용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져 소비전력이 조금 더 높게 나옵니다.
으아아아아악!! TLC라고!!!?
사실 여유가 된다면 850 EVO를 넣어주고 싶었지만, 최근 3D낸드를 48레이어로 바뀐 850 EVO V2는 최소용량이 250GB라 가격이 좀 더 비싸고...
이놈은 16nm TLC SSD라고 합니다.
요즘은 TLC로 가는 추세더군요. (마이크론 MX300도 3D TLC...)
이것보다 저렴한 SSD는 TLC가 대부분일 뿐더러 신뢰성면에서 선택하기가 꺼려져서.
반도체 하나는 기똥차가 잘 만드는 삼성껄로 선택했습니다. (어자피 용도도 사무용이라 TLC도 좋습니다. )
과거에 삼성이 840 EVO의 속도저하 문제로 논란이 된적이 있었으나, 이 모델은 개선이 되어있길...
본격적으로 본체를 조립해보도록 하죠.
먼저 백패널을 장착하고, 메인보드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메인보드를 조립하기전, 받침대?를 확인하고,
혹시 보드에는 구멍이 있지만, 받침대?가 없을경우 펜치로 나사를 꽃아줍니다.
메인보드를 조립해줍니다.
파워장착!
스스디(SSD) 장착!
선정리도 제 나름대로 깔끔하게 해봤습니다.
선정리를 이렇게 신경써서 하기 시작한것도 얼마 되지 않아서, 정작 제 메인 컴퓨터는 선정리가 많이 허술합니다... ㅠ
마지막으로 하단 고무받침대 스티커를 붙여주고 본체 옆뚜껑을 닫아 마무리~
컴퓨터를 한번 켜봤습니다.
ECS 메인보드는 처음보는건데, 바이오스 화면이 좀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중국산 MP3 느낌?? - ECS는 대만;; )
다행히 CPU, 메모리, SSD등 정상 인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불량을 확인하기 위해 Memtest을 돌려보았습니다.
작동 테스트를 하기 위해 우분투 16.04 LTS로 라이브부팅으로 켜봤습니다.
인터넷, 소리, 그래픽등 모두 잘 작동합니다.
저는 이미 스카이레이크 i3 6100을 사용중인데, 소비전력에서 만족중이라, 아랫급인 G3900에서는 전기를 더 덜먹을걸 기대하면서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이였습니다. (완전 노트북급이더군요. )
좌 : 컴퓨터 전원OFF (대기전력), 우 : 아이들시 소비전력
저가 뻥파워 사용시에는 대기전력이 4~5W씩 나오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이들시 소비전력이 경이롭네요... 오직 SSD만 장착된 시스템의 위력인듯 합니다.
좌 : 유투브 HD 동영상 시청시 소비전력, 우 : Prime95를 이용한 풀로드시 소비전력
풀로드시 36~39W정도 먹습니다만, 선풍기 미풍시 소비전력이 35~36W인걸 감안하면
이 컴퓨터는 풀로드를 시켜줘야 선풍기 미풍정도의 전기를 먹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백열전구의 약 절반정도만 먹으니 그것도 풀로드시...
사무용으로는 진짜 최곱니다!
스카이레이크는 윈도우10을 권장하지만, 윈도우7을 깔아달라는 요청에 의해 xHCI 드라이버 패치가된 윈도우7을 깔았습니다.
(스카이레이크부터는 EHCI를 지원하지 않고 xHCI을 지원하기 때문에 따로 드라이버 패치를 해야합니다... 윈도우7은 xHCI를 네이티브로 지원하지 않거든요. )
내장그래픽은 HD 510을 사용합니다.
저가형답게 성능은 암울하지만, 인텔의 계속적인 내장그래픽 삽질적분에 GT 520정도 성능은 나온다고 합니다.
캐주얼 온라인게임정도는 옵션타협하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반면, 펜티엄 G4500을 포함한 Core i3/i5/i7은 HD530을 사용하는데,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시 GT 630을 뺨치는 제법 괜찮은 성능이 나온다고 합니다.
+ 내용추가(2016/08/26)
이건 윈도우를 막 깔았을때 측정해본 삼성 750 EVO의 벤치 결과입니다.
칩셋 드라이버, IRST등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용으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비록, TLC여도 속도는 양호하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