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여운 메인보드는 어떤 카페에서 중고로 팔고 있길래 궁금해서 사본 메인보드입니다.

    모델명은 VIA PC2000+ (ID-PCI7E), ITX 타입의 작은 보드입니다.


    무려 VIA C7-D CPU가 내장된 메인보드입니다.

    (사실은 VIA CPU를 써보고 싶어서 샀습니다.  )




    VIA스러운 보라색 보드입니다!

    간단하게 스펙을 말하자면 VIA C7-D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VIA CN700 노스브릿지, VT8237R Plus 사우스 브릿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SATA포트가 2개밖에 없는데 레이드를 지원하디니! )

    메모리는 DDR2를 사용하며 최대 인식램이 1GB입니다.  (2GB램을 꽃아봤는데 1GB만 인식하더군요.  )

    그리고 SATA (150Mbps) 2개와 IDE포트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작습니다!??

    이외 PCI슬릇 1개의 확장슬릇을 제공하며 20핀을 사용하여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백포트로는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는 PS/2, 페러럴 포트, 시리얼 포트, D-SUB, USB 2.0 4개, RJ-45포트, 사운드 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램은 다다익램이라 DDR2 PC-6400 2GB짜리로 달아줬지만, 보드에서는 최대 1GB밖에 인식하지 못합니다.

    어자피 저사양이고,  CPU FSB가 400MHz밖에 되지 않으므로, DDR2 PC-4200 512MB램을 장착했습니다.  (XP구동엔 문제없습니다.  )




    노는 하드는 없지만, 아직 아무것도 깔리지 않는 이 컴퓨터에서 하드를 적출하고 테스트용으로 운영체제를 깔아보려고 합니다.

    IDE포트는 2개를 제공하지만, 일반적인 IDE케이블은 큰 IDE포트를 사용하므로 저한텐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IDE케이블은 가운데 구멍하나가 막혀있는 정확히는 E-IDE 케이블입니다.

    메인보드에는 구형 IDE포트를 사용하는데, 이걸 꽃기 위해서는 사진과 같이 인두기로 구멍을 만들어줬습니다.




    대충 이렇게 셋팅하고 컴퓨터의 전원을 켜봅니다.




    PC1 VIA~

    하면서 전원이 켜집니다.




    VIA C7-D 1.5GHz CPU가 표시되었으며, 512MB 램 또한 잘 인식됩니다.  (내장그래픽 공유 64MB ㅠㅠ)




    포스팅을 위해 테스트용으로 윈도우XP를 재빨리 설치하고~




    부팅이 완료되고 HWMonitor과 CPU-Z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VIA C7-D의 스펙을 알아보자면... (어디서 가져온 표같은데... 킁)


    - VIA PC2000E+ 내장 프로세서 스팩 -

     모델명

     VIA C7-D

     소켓

     Socket 479 (보드 내장)

     코드네임

     Esther

     동작 속도

     1.5GHz

     코어수

     1

     캐쉬 메모리

     L1-D : 64KB / L1-T : 64KB / L2 : 128KB

     FSB

     400MHz

     TDP(열 설계전력)

     20W

     T Case 온도 (보증온도)

     -

     코어 전압

     1.072v

     제조공정

     90nm

     연산 체계

     32비트

     스테핑

     0

     명령어

     MMX, SSE, SSE2, SSE3


    HWMonitor를 보면 CPU팬이 4500~5000RPM사이로 괭장이 빨리 도는편이지만, 팬이 작아서 위이이이이잉~하며 고주파스러운 소리를 내줍니다. 

    (다행히 거슬릴정도는 아닙니다.  )




    AIDA64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컴퓨터에 부하를 걸어줬습니다.

    시간상 오래 돌리진 못했지만, 4분 경과시 CPU온도는 54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PU방열판을 만져보면 제법 뜨끈뜨끈 합니다.  (90nm의 힘! )

    아참, 폭염이라 실내온도는 31도인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CPU가 나올 당시 인텔과 AMD는 고클럭, 고성능 경쟁으로 CPU가 제법 뜨거웠습니다.  (현재랑 다르게 그 당시엔 AMD가 덜 뜨거웠습니다.  )

    (예를들어 한번타는 프레스캇, 두번타는 스미스필드 보일러라든가.... )

    VIA는 이미 데스크톱 시장에서 임베디드, 모바일 시장으로 방향을 돌린 상태라 주로 저성능, 저발열 CPU제작을 했죠.

    성능 이야기는 아래서 하고, 저발열,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 이 보드의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환경 : 메인보드 + DDR2 RAM 1개 + 7200rpm IDE 80GB HDD + 마이크로닉스 사이클론2 400W




    - 부팅시 소비전력 : 약 31W -




    - 아이들시 소비전력 : 29~30W -




    - AIDA6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풀로드시 : 35~36W -


    TDP가 20W인 CPU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시와 풀로드시 소비전력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 CPU 속도를 조절하는 Power Saver기술이 탑재되지 않아서 항상 1.5GHz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참고로 제가 아톰 230 시스템의 소비전력을 측정해본적이 있는데 아이들시 29W, 풀로드시 42W정도가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아톰 CPU는 성능이 낮아도 2.5W의 TDP를 가져서 참 좋은데, 그놈의 945GC칩셋이 왠수에요, 왠수!!! (TDP 22.2W)



    ## 이제 성능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사실 펜티엄4랑 비슷한 정도의 성능을 생각했습니다.  (예: 펜티엄4 웰라멧 1.5GHz)

    생각보다 느립니다.  좀, 많이.


    기본적으로 윈도우XP 구동은 그럭저럭 잘 됩니다.

    아무런 프로그램도 깔지않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지옥이 열립니다.


    윈도우XP의 기본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6로 네이버를 여는데 20초가 걸리다가 응답없음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또 약 20초가 지나야 풀립니다.... 그리고 다시 걸립니다.


    현재 많은 웹 사이트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6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제가 애용하는 파이어폭스를 힘겹게 깔았습니다.

    파이어폭스는 그나마 낫습니다... 응답현상도 익스플로러6보다는 적습니다만 간혈적으로 응답없음이 뜹니다.


    진짜 느리다고 악평이 자자한 아톰 1세대, 아톰 230이 좋은 CPU라는걸 느끼게 해줍니다...

    두 CPU 모두 순차적 실행(In-Order) 방식은 같지만, 펜티엄1 프로세서에도 채용한 슈퍼스칼라 방식을 채용하지 않아 느립니다.

    덤으로 낮은 L2캐쉬 메모리는....


    이걸로 딱히 인터넷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성능이 생각보다 실망스럽습니다.

    이놈의 용도를 잠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어벤저X